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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같이 놀자 interview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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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기간 2005.12.16~01.04 전시장소 빛 갤러리
작가이름 전민수 작업방법
“너 왜사니?” 하고 물으면... “나는 ‘나’ 일 때 살맛난다.” 양손 크게 벌리고 하늘만큼 땅 만큼 심호흡 한다. 크게 숨쉬기. 하늘 땅 숨쉬며 느끼기. 기운 생동하는 마음 나누기. 희망과 꿈을 그리고 기운생동. 전민수는 손을 뻗는다. 하늘 끝까지 땅 끝까지 사람들 마음 깊숙이. 한 개 두 개 손이 모자라 세 개 네 개 다섯 개 원하는 대로 손이 생긴다. ‘천수 천안’ 만들기. 나누고 싶은 만큼 마음의 손이 생긴다. 그 손은 마음나누기 손으로 보듬어 주고 싶은 만큼의 손 만들기. 천수 천안 그 천개의 손을 만드는 전민수작품. 전민수 누가 나를 전민수라 했는가, 나는 ‘나’일 때 살맛난다. 땅에서 무엇인가 꿈틀 꿈틀 거린다. 아주 더운 날. 몇 년간 잠자던 굼벵이가 허물을 벗고 하늘을 나르려고 힘쓰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한다. 세상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세상을 끌어안을 즈음 자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그동안의 참고 인내한 시간을 버티어 온 매미가 허물을 벗어 던지려고 용트림 하고 있다. 나는 누구인가. 내가 나에게 날개를 달기는 수줍고 부끄러워 어둠에 기대어 해뜨는 아침을 기다리며 날기 위해 참고 참았다. 하늘을 날려고 있는 힘 다해 자기로부터 가식의 허물 벗으며 나를 알아간다. 나는 누구인가를 자문자답하며 나래를 치켜들고 있다. 퍼드득 파드득거리며 힘들게 어둠에 몸 숨기며 힘들게 한발 한발 내디디며 나무를 오르고 있다. 이렇게 힘들게 이 세상 고통 느끼며 고민하는 민수를 처음 보았다. 참으로 참다움 찾기. 그 자화상. 지금까지의 전민수는 ‘나는 누구인가?’ 나를 알아가는 ‘나’ 찾는 자화상, ‘다함께 놀자’ 그러면서 서로 더불어 살기, 정체성 찾아가기, 나는 무엇이며 나와 너와의 존재 이 세상에서 왜 이렇게 사는가? 그것을 알기 위해 지금 모든 사람에게 인터뷰를 하고 있다. 너를 알고 세상알기. 너를 통해 나 알아가기. 그런 것이 바로 민수의 이번 작업 ‘인터뷰’인 것이다. 이제 전민수는 세상에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. 당당히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같은 내일이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좋은 내일을 사는 민수가 되었으면 한다. 살면서 잘 살았구나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하면서 나누며 사는 전민수의 삶이 아름답고 좋다. - 글 : 최광호 (사진가)